고성능 블록체인 가속 서버 'MDL' 개발… 초당거래속도(TPS) 획기적 개선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에 최적화한 5만TPS 급 'MDL5.0' 버전 올 하반기 출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기술을 산업 전반에 걸쳐 융복합해서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완전무결한 빅데이터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로 디지털뉴딜 성공을 견인하겠습니다.”
김판종 미디움 대표는 무결성·탈중앙화 등 블록체인 가치가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수 인프라 기술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2018년 10월 회사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기존 소프트웨어(SW) 기반 블록체인이 여러 방법으로 성능을 개선했으나 상용화 수준에 도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미디움은 블록체인 전용 하드웨어(HW) 개발을 결정하고 제품 제작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전문 스타트업 미디움은 고성능 블록체인 가속 서버 'MDL(Medium Distributed Ledger)'를 개발, 초당거래속도(TPS)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5월 선보인 3만 TPS급 'MDL3.0' 성능을 고도화해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에 최적화한 5만TPS 급 'MDL5.0' 버전을 올 하반기 출시한다. MDL은 블록체인 처리성능에 최적화된 SW와 세계 최초 블록체인 전용 HW 가속기술을 결합한 제품으로, 민간·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블록체인 기술 상용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상용화에 요구되는 최소 사양 2~3000TPS 이상 속도를 구현하는 블록체인은 극히 드물다”면서 “MDL은 SW 개선만으로 1만TPS 속도를 구현하며 HW 가속기술을 적용하면 더 높은 성능구현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 블록체인시장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하이퍼레저(Hyper Ledger)에 미디움의 독자 SW 가속기술 'MxP(Medium blockchain eXpress engine)'을 적용해 기존 처리속도를 3배 이상 높였다”고 덧붙였다.
미디움은 MDL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직접 개발·수정하고 네트워크에 올려볼 수 있는 체험버전 서비스 'MDLX'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MDLX는 블록체인 가속 서버 MDL이 제공하는 주요기능을 제한적 환경에서 간편하게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BaaS(Blockchain as a Service) 시스템”이라면서 “블록체인 관계자·개발자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40여개 분야 체인코드를 탑재하고 직관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제공해 손쉬운 블록체인 개발·지원·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움은 국내 시스템통합(SI) 기업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보안·물류·금융·통신 등 다양한 분야 기업과 블록체인 모델 상용화 기술검증(PoC)을 진행, 디지털뉴딜 성공을 견인하고 있다. 김 대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언택트 문화가 국내외 보편화하고 있다.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해 농수산품 생산·유통, 스마트시티, 데이터관리 등 다양한 블록체인 모델을 발굴하겠다” 며 “MDL 성능을 고도화해 지구촌 누구나 SNS를 사용하듯 블록체인 서비스를 활용하는 블록체인 상용화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