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인공지능(AI)번역산업연구센터(센터장 이일재)가 플리토와 번역물 품질관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정부사업 중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추진하는 200억 규모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주관기관인 플리토는 솔트룩스파트너스와 에버트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어-영어 번역 말뭉치 AI 데이터' 구축을 위한 20억원 규모 번역과제를 2년 연속 수주했다.
광운대 AI번역산업연구센터는 플리토로부터 1억원 규모의 용역 업무를 받았다. 인문분야에서 2년 연속으로 1억원 규모 정부 과제 관련 용역 업무 수주는 전례가 없다고 광운대 측은 설명했다. 올해 과제는 다양한 분야의 150만 한영번역 문장을 약 5개월 기간에 완성해야 한다. 약 300쪽 책 400권 한국어 문서를 영어로 번역해야 하는 분량이다.
향후 광운대 AI번역산업연구센터는 어문학 계열 석·박사급 검수 연구원 7~8명을 투입한다. 또한 영어 원어민 검수자 및 영어능력이 우수한 학부생도 대학과 전공을 불문하고 선발,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회적 기업 온아시아와도 협력한다.
광운대 AI번역산업연구센터는 플리토, 솔트룩스파트너스, 에버트란에서 수시로 가공되는 번역물의 일정한 분량을 샘플로 추출해 품질검사 및 통계검증을 실시한다. 이러한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전체 번역 품질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모니터링한다. 번역된 문장을 바탕으로 번역가의 번역능력도 통계적으로 수치화하여 번역가를 번역능력별로 분류하며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일재 광운대 AI번역산업연구센터장은 “이번 협력으로 광운대가 인문분야에서도 선도적으로 '한국판 뉴딜'에 부합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