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전·부산 산업단지 상상허브 사업지 선정.. 노후산단 혁신거점으로

성남 상대원동의 대유위니아 부지와 대전1·2산단 유휴부지, 부산 사상공단 제이앤컴퍼니 부지가 노후 산단 혁신 거점으로 거듭난다. 정부는 용적률완화 등 규제를 풀고 사업자가 복합개발해 산업단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국토교통부는 '산업단지 상상허브' 사업대상지로 성남일반산업단지 및 대전1·2일반산업단지, 부산사상공단 내 업무용 부지 3곳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휴·폐업하거나 유휴부지였던 곳이다. '산업단지 상상허브'는 도심 노후산단의 유휴부지를 각종 지원시설을 포함한 곳으로 복합개발, 해당 산단의 혁신 거점으로 삼기 위한 사업이다. 정부가 지난 해 11월 발표한 산단 대개조 계획의 후속조치다.

이번에 선정된 3곳은 용도지역 변경에 따른 용적률 완화 및 재생사업 기반시설 우선지원, 주택도시기금 융자지원 등 각종 지원을 받는다.

성남일반산단에서는 1만1000㎡ 면적의 대유위니아 부지가 거점으로 개발된다. 대유위니아 공업용지였던 이곳을 리모델링하고 여유공간에 지원시설을 구축한다. 공동연구실험시설 등 산업 거점 시설도 짓는다. 스타트업 시설, 전시관, 식당·카페, 주거시설, 보육시설 등도 만든다. 수도권 지역이지만 이 같은 복합시설이 없었던 산단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1·2일반산단은 농경지·차고지 등이 혼재된 지역을 새롭게 정비하는 사업이다. 대전 대덕구 9만9514㎡ 면적에 산업시설, 산업지원시설과 편의지원시설을 들인다. LH가 8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다. 복합용지에는 지식산업센터, 창업보육센터 등을 도입해 무선통신융합·바이오기능소재 등 지역 첨단전략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첨단지식·제조융복합 산업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선순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LH가 마중물 사업으로 추진하고 향후 민간참여 활성화를 유도한다.

부산사상공단은 폐업공장을 활용해 거점을 짓는다. 복합지식산업센터, 산학협력센터, 공공임대산단센터 같은 산업시설과 행복주택·시민혁신파크 등 지원시설을 조성한다.

사상공단은 지난해 2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대개조 비전선포식'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사상공단 내 폐공장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부산 대개조'의 성공은 대한민국 지역 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시행자인 제이앤컴퍼니가 소유한 부지를 활용하고 자기조달과 산업단지 재생리츠 등 공공사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도시철도 신설, 감전천변 생태하천 조성 등 주변 개발사업과도 연계하는 만큼 산단 전체로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향후 사업은 산업입지법에 따른 재생사업 활성화구역 지정을 통해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세부 사업계획 수립시 상상허브의 사업취지를 반영해 산단에 파급효과가 크는 방향으로 전개한다.

김근오 국토부 산업입지정책과장은 “사업을 통해 도심 내 노후산단이 혁신적으로 변모할 수 있는 거점을 조성하고 그 효과가 산단 전체로 확산되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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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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