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회로TV(CCTV)와 지하철 비상벨로 시작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위치기반서비스(LBS)로 거듭났습니다. 신관산업의 기술로 스마트시티를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철재 신관산업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축 물량을 시작으로 스마트 원패스 보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향후 스마트시티가 보편화된 이후에는 스마트 원패스를 비롯한 LBS가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2006년 신관산업을 창업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신관산업은 직원 5명 안팎의 CCTV 제조업체였다. 그는 매출 절반 이상을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CCTV에서 시작해 지하철 비상벨, 알람수신기, 아파트 비상벨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지능형 위치기반 맞품서비스인 '스마트LBS'를 개발했다.

이 대표는 “총 여섯 가지 LBS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LBS 기술을 통해 '스마트 시티'에 도입할 수 있는 유치원 안심통학 서비스, 화재조기감지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산업의 스마트LBS는 Io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이나 태그를 감지해 위치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 이를 인공지능(AI)을 통해 분석해 위치기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원패스'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LH 등 주요 관급 건설 시장에 공급된다.

스마트원패스는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출입키를 댈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만으로 출입문을 여닫을 수 있다. 여러 스마트원패스 납품 업체 가운데서도 신관산업의 제품은 '배터리 세이빙' 기술을 탑재해 차별화했다. 아파트 진입 시에만 앱이 구동되도록 기능을 더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원패스는 시작일 뿐”이라면서 “향후 스마트시티가 확산되면 스마트 공유주차 서비스 뿐만 아니라 화재안전대응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신관산업 기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들어서는 건설기술연구원에서 신관산업에 환자관리 LBS솔루션 도입을 위한 연구과제를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음압병동 등에서 환자를 손쉽게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스마트LBS 기술의 확장성을 높게 평가 받은 셈이다.

건설사 등으로부터 투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한 중견 건설회사에서 투자 의사를 물으며 찾아왔지만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정책자금 융자 일부 외에는 민간 차입도 없이 경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큰 부채 없이도 경영에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시티 확산 이후부터 본격적인 사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스마트LBS 등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향후 건설사업이 스마트화되는 시점이 회사 성장의 적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스마트시티 LBS 시장의 절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우리가 꿈꾸는 스마트시티를 이룰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Photo Image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