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번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비대면 라이브 방식의 'K-세일'을 새롭게 시도한다. 쇼호스트, 유명 인플루언서 등을 동원해 대기업 제품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소상공인·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동행세일 기간 중 권역별로 3일씩 총 아흐레간 오픈스튜디오와 스튜디오에서 총 170개 상품을 홍보·판매할 계획이다. 라이브 커머스 생망송 중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경품도 지급한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는 몽샤 쿨베개와 양치컵 등 생활용품과 식품 20개 상품을 50%까지 할인 판매하고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는 간장게장 등 식품과 패션마스크, 가전 등을 할인 판매한다. 이 밖에도 클렌저·오가닉 면마스크·기삼전복(7월 3~5일), 샴푸·칫솔·미숫가루 등(10~12일)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한다.
특히 연예기획사 SM과 협업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숭례문과 올림픽체조경기장의 비대면 스튜디오를 이원으로 연결해 증강현실(AR)을 활용한 K팝 공연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TV와 네이버의 VLIVE 플랫폼 등을 통해 공연과 중소기업 제품을 국내외에 중계한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K팝, K뷰티, K방역 등 K브랜드에 비대면 라이브 커머스를 연계해 K세일로 확장한 해외 수요를 개척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새로운 온라인 판매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의 흥행 여부는 다소 불투명하다. 정부가 라이브커머스를 제공할 플랫폼인 '가치삽시다'의 인지도가 현저히 낮을 뿐만 아니라 참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수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가치삽시다 플랫폼의 지난달 매출은 5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위메프, 티몬 등 이커머스 업계의 월 매출(거래액) 50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기부 내부에서도 이번 라이브커머스 흥행 여부와 이에 따른 분석을 바탕으로 추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화 지원 사업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라이브커머스 흥행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방식의 커머스를 발굴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가치삽시다 플랫폼 활성화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소상공인의 스마트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