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남의 기업가정신 바로보기]<4>퇴직 후 제2의 인생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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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직장인은 퇴직 후 재취업이 안 되면 비로소 자기 사업을 고려한다. 이때는 이미 늦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 준비다. 퇴직자가 가장 많이 도전하는 식당 창업 등을 생각해 보자. 우선 목돈이 꽤 들어간다. 또 많은 사람이 몇 년 후 식당을 그만두든지 업종을 바꾸든지 한다. 결국 인테리어 업체만 돈을 벌게 해 주는 그런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반드시 퇴직 10년 이상 이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우선 퇴직 후 제2의 인생에 대한 꿈을 그려 보고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 본인이 해 오던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모아 놓은 자금을 권리금이나 매장 인테리어 등에 쏟아붓는 일이다. 늦게 사업 대열에 참여해서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잘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자기 자신이 평생 해 온 일을 생각해 보자.

필자는 온라인 사업을 해보고 반도체 사업을 해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기획안을 이미 가지고 있다. 관련 사업 자금 조달, 인력 등도 생각해 뒀다. 지금 이 회사에서 퇴직하면 시작만 하면 된다, 물론 제2의 인생에 대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 몇백평 정도 경기도 근처 땅을 미리 사놓고 거기에 1층짜리 사무실을 만들고, 이런 꿈을 미국 새너제이로 가서 사업을 시작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인테리어 분야에 오래 종사한 사람의 경우를 보자. 본인의 경쟁력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오프라인과 접목한 사업도 온라인에 근거할 때 일궈 나갈 수 있다. 소요 자금은 본인 돈으로 한다고 생각지 말자. 아이디어가 매력을 끌고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면 이를 지원해 줄 모험자본도 있고, 업무를 해 나가면서 알게 된 지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 요즘 자금은 넘쳐난다고 한다. 그러나 투자할 곳이 없다고 얘기한다.

여러분이 아이디어를 내보자. 충분히 가능하다, 여러분은 생각 이상으로 자기 분야에 전문가이고, 자기 분야의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사업 내용을 머릿속에 구상해 보자. 자신 있게 기획안을 마련해 보자. 반드시 이뤄진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자신이 하던 일을 모두 버리고 남들이 많이 하는 식당 등의 창업에 나선다. 원래 이 분야에 있던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하던 일을 발전시켜 볼 생각을 해서 도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다. 사업 자금은 투자를 받아야 한다. 커피숍 가맹점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많은 돈이 든다. 그러나 남의 투자를 받아서 가맹점 사업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오히려 이 방법이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물론 타인의 투자를 받으려면 그만큼 사업 기획이 매력을 발산해야 한다. 이 매력 넘치는 사업은 하고 있는 일과 과거 경험 등을 열거해 보고, 앞으로의 트렌드와 업계에서 현재 부족한 점 등을 분석해 보면 답이 나온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조그마한 아이디어 상품들을 찾아서 기업체 판촉품으로 납품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당신은 제품 소싱의 인맥과 판매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은퇴 후 편집매장 같은 전시실을 만들고 온라인 사이트를 구축해서 편집매장 가맹점을 모집한다고 생각해 보자. 물론 펀딩을 받아서 한다. 이렇게 하면 유명 아이디어 상품 전문 온·오프라인 초대형 사업을 일으킬 수 있다.

굳이 한국만을 대상으로 할 필요도 없다. 후발 개발도상국에 가서 사업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이 또한 충분히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이 기업가 정신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러한 사업 기획을 하려면 기업가 정신이 있어야 한다.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직장인의 은퇴는 제2의 기업가로서 인생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다. 본인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말기를 바란다. 우리는 기업가 정신만 있으면 가능성은 무한하다. 물론 사회에서도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엔젤과 창업 지원 등이 지금보다는 많아지고 다양해져야 하겠지만 은퇴 후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 펄펄 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김귀남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코리아 대표이사 38cobh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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