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 전체 공공 에너지 R&D 성과 중 74% 차지

RISPEC, 에너지기관·발전사 17곳 분석
전체 7562건 중 5611건…나란히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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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우리나라 에너지 기술 연구개발(R&D)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공공에너지 R&D 정보포털(RISPEC)에 따르면 한전과 한수원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7개 에너지 기관 및 발전사가 포털에 등록한 R&D 성과 7562건 가운데 5611건을 등록했다. 전체 R&D 성과의 74.1%에 이른다. 한전이 2899건, 한수원이 2712건을 각각 등록했다. 17개 에너지 기관·발전사 가운데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RISPEC는 공고·과제·성과 등 에너지 공기업 R&D 정보를 한 곳에 집약한 포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에너지 기관 및 발전 17개로 구성된 에너지공기업 R&D협의회가 참여해 에너지 R&D 성과를 등록한다.

△논문 △특허 △사업화 △기술료 순으로 나눠 성과를 측정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공과제를 바탕으로 성과를 분석했다.

한전은 논문과 특허 등 원천 기술의 R&D에 집중했다. 논문 1554건, 특허 1314건, 기술료 27건, 사업화 4건을 각각 등록했다. 사업화보다는 원천 기술 R&D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수원은 논문을 집중 등록하면서 사업화 성과도 제시했다. 각각 논문 2048건, 특허 465건, 사업화 187건, 기술료 12건을 성과로 내세웠다. 한전과 비교해 사업화와 기술료 단계에 집중했다.

발전사는 한전과 한수원에 비해 R&D 등록 건수가 적었다. 5개 발전사 가운데에서는 한국서부발전이 R&D 성과 374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한국남부발전 69건, 한국남동발전 59건, 한국중부발전 40건, 한국동서발전 30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기관에서는 한전KDN이 특허·사업화 위주로 R&D 성과를 냈다. 한전KDN은 총 601건 가운데 특허(303건)·사업화(217건) 비율이 높았다. 사업화 성과는 한수원(187건)보다 등록 건수가 많았다. 모회사인 한전이 논문 등 기초 연구에 집중하는 사이 한전KDN은 실제 사업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성과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산업부와 KETEP는 RISPEC에 공개된 R&D 과제 위주로 성과를 집약한 만큼 일부 핵심 과제는 성과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RISPEC는 공기업별 수행 과제 내용과 성과 내용을 볼 수 있지만 공기업별 영업비밀이나 대외 공개가 어려운 과제 내용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표〉주요 에너지 기관 및 발전사 R&D 연구 성과(2013~2019년)

자료: 공공에너지 연구개발(R&D) 정보포털(RISPEC)

한전·한수원, 전체 공공 에너지 R&D 성과 중 74% 차지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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