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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자신문 DB>

미래 교육과 에듀테크 산업 활성화를 모두 이루기 위해서는 민간 주도 에듀테크 생태계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양한 민간의 에듀테크 서비스가 공교육과 접목되면서 '창의적인 교육'은 물론 '에듀테크 산업'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산업이 커질 수 있도록 정부가 초기 생태계 환경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학교가 직접 에듀테크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이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재환 에듀테크산업협회 산업진흥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에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초·중·고 학교 자율의 에듀테크 구매 의사결정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 에듀테크 서비스는 계획, 발주, 상용화에 수년이 걸리지만 기업 서비스는 교사 요구 사항을 즉각 반영할 수 있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교사가 원하는 서비스를 내놓는 기업은 성장할 수 있으며, 학교 또한 새로운 교육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원격교육이 고도화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은 국내 학교 현장에서 사용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 또한 용이해질 수 있다. 학교가 에듀테크 서비스 구매·선택권을 갖게 되면 에듀테크 산업 고도화도 이끌 수 있다고 임 위원장은 예상했다.

영국은 교육과 에듀테크 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킨 대표적인 국가다. 영국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에듀테크 서비스를 학교가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실제 영국은 수년째 학교에 '바우처(예산 쿠폰)'를 지급해 학교별로 민간 에듀테크 서비스를 선택해 원격수업을 실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영국교육산업협회(BESA)가 교사가 에듀테크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구입하기 전에 시범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렌드에드(LendED)'를 구축했다. 이용자는 렌드에드에서 사용자 리뷰를 읽고, 에듀테크 서비스나 제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150개가 넘는 제품과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선택지도 폭넓다. 이 플랫폼은 월 1200명 이상 사용자가 있으며, 매주 방문 횟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교육의 발전과도 맞닿아있다. 울버햄프턴 대학은 가상 해부 기술을 활용해 의사 교육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블랙풀에 위치한 하이퍼롱 특수학교)는 다양한 요구를 가진 특수학생이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보조 첨단 기술 도구를 사용한다. 볼턴 대학은 교사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교수 및 평가를 지원하는 가상 조교 '에이다'를 활용한다. 이처럼 영국 학교는 다양한 영역에서 에듀테크를 활용해 교육과 산업간 시너지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 에듀테크산업협회 또한 다양한 에듀테크 제품·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디지털 메뉴판'(가칭)을 오는 8월 공개한다. 디지털 메뉴판은 에듀테크 서비스와 제품 사용을 지원하는 사이트로, 국내 에듀테크 서비스를 한 곳에서 비교할 수 있다. 에듀테크협회는 100~200개의 국내 에듀테크 기업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플랫폼, 솔루션, 콘텐츠, 장비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구분해 제공한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기업의 에듀테크 서비스를 교사·학생이 직접 사용할 수 있다.

이광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이사는 “학교가 직접 에듀테크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은 에듀테크 산업을 키울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