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현대차와 내연기관 부품업체간 '미래차' 연결고리 찾기나서

중소벤처기업부가 현대·기아차와 내연기관 중소 부품업체간 미래차 관련 협력 지원에 나섰다. 미래차 전환을 추진하는 중소 부품기업에 대해 연구개발(R&D)·사업화, 사업전환 제도 등의 지원을 적극 검토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은 18일 서머셋팰리스에서 현대·기아차,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내연기관 부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 이같이 내용을 공유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2월 중기부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협력사 외 부품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추진 중이다. 저신용 부품업체 보증을 위해 200억원을 출연하는 등 협력분야도 금융, 교육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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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머셋팰리스에서 열린 내연기관 부품업체 간담회에서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박영선 중기부 장관, 신달석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완성차 업체의 전략을 공유하고, 내연기관 부품업체의 현장 애로를 바탕으로 향후 중장기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앞서 11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업체의 금융지원을 위해 '자동차산업 상생특별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현대자동차그룹 특별출연 협약보증'은 이날부터 시행됐다. 기술보증기금은 현대차가 출연한 재원으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1~3차 협력업체 약 5000개사를 대상으로 △보증비율 상향(100%) △보증료 감면(5년간 매년 0.3%P)을 통해 총 15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지원한다.

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 완성차, 부품업체 모두 힘을 합해 당장의 위기 극복은 물론 향후 미래차 시대를 대비한 내연기관 부품업체의 중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한 시기”라며, “상생과 연결을 통해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미래차 전환을 위한 현대차의 '2025 전략'을 발표하고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67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국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전동화 생태계를 구축해 나아갈 계획이다.

또한 '내연기관 협력사 지원방안' 발표를 통해 내연기관 협력사의 사업전환, 신규 매출 확대, 금융 및 기타 지원 프로그램 등도 공유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내연기관 협력사의 사업전환을 위한 친환경차 전용부품 등 신규 사업에 참여기회 부여, 미래차 특화 스마트공장 구축 등이 있다.

이날 참석한 부품업체 대표들은 미래차 부품 개발에 중소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대기업과의 협업체계, R&D·사업화 및 자금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박 장관은 “미래차 전환을 추진하는 부품기업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R&D·사업화, 금융, 사업전환 제도 등을 활용하여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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