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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2016년과 지난해에 이은 세 번째 해외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3억 스위스프랑(3843억5100만원) 규모의 해외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3년 만기 스위스 미드 스와프금리에 135bp(1bp=0.01%)를 더한 수준이다.
이번 발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민간 기업 첫 해외공모채권 발행이다.
현대캐피탈은 감염병 확산에 따른 글로벌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수요 모집에 성공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3년 만기 그린본드 발행으로 만기별 차별화된 수요를 확보하고 사회적책임투자를 선호하는 스위스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자동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 할부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2010년부터 스위스 투자자에게 유동성을 지속 공급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해왔다”면서 “그 결과 현지 투자자들과 신뢰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 환경에도 대규모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