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 자리에 올랐다.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는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인용, 4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점유율 21.4%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6937만대다. 전년 대비 41% 감소한 수준으로 코로나19가 세계에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반면에 화웨이 주력 시장인 중국은 조기에 회복기에 들어갔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4월 중국 휴대전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4172만8000대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진정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보복소비 심리가 판매량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북미를 비롯해 인도와 유럽이 코로나19로 '락 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4월 삼성전자 점유율은 19.1%로 화웨이에 이어 2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회복이 시작됐지만 삼성전자 갤럭시20 시리즈 판매는 부진했다”며 “이는 부분적으로 인도 등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