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찜통더위에 장마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시장도 함께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시 에어컨 보급률이 가구당 0.9대에 육박하면서 TV홈쇼핑에서는 실외기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이나 냉방 성능이 향상된 고성능 에어컨 같은 차별화 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TV홈쇼핑에서 에어컨 판매가 늘어난 까닭은 코로나19 확산과도 관련이 있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에 부담을 느낀 고객이 백화점 등에서 구매하던 제품을 TV홈쇼핑을 통해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고성능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급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6월 14일까지 CJ오쇼핑은 300만원 이상 고급형 에어컨 판매방송을 10번 편성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편성을 늘린 셈이다.
CJ오쇼핑은 이번주 총 8번의 에어컨 판매방송을 통해 수요 대응에 나선다. 대표 제품으로는 18일 오후 10시 45분에 판매되는 LG 휘센 '듀얼 에어컨'이 있다. 스탠형과 벽걸이형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이 제품은 폭염을 대비해 일반 냉방온도 대비 4도 더 낮은 바람을 보내주는 '아이스 쿨파워'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또한 상하좌우로 바람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듀얼 바람 제어' 기능이 있으며, 운전을 멈추면 에어컨 내부 습기를 말려주는 자동건조 기능도 내장돼 필터 등 부품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창문형 에어컨도 올해 본격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은 냉방면적이 5~6평 정도로 좁지만, 별도 실외기가 필요 없어 설치가 간편하다. 거실에 설치된 에어컨 냉기가 잘 닿지 않는 자녀 방, 오피스텔 등 베란다가 없는 작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해 인기가 높다. 더위가 끝나면 창문에서 분리해 보관할 수 있다. 6월 말로 접어들면서 스탠드형 및 벽걸이 에어컨 주문 폭주로 설치가 지연되면 창문형 에어컨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에서는 총 5종의 창문형 에어컨 상품을 TV, T커머스, 온라인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이 중 CJ오쇼핑(17일 낮 1시 35분)과 CJ오쇼핑플러스(20일 오후 5시 45분)에서 판매되는 한일전기의 창문형 에어컨 '에어쿨샷'은 전문 기사가 방문해 별도 비용 없이 설치를 해줘 편리하다. 자동건조 기능이 있어 곰팡이와 세균의 번식을 막아주며 물세척 가능한 반영구 필터를 적용했다. CJ오쇼핑플러스에서 16일 낮 1시 45분에 판매되는 귀뚜라미 '인버터 창문형 에어컨' 역시 전문 설치기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제품은 창문형 에어컨 중 유일한 렌털상품이다. 이용 기간 동안 무상 AS와 2회 고압 스팀 세척기를 이용한 살균 세척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이 일상화 되면서 기존보다 강력한 냉방 성능을 갖춘 상품이나 방마다 냉방기기를 설치하려는 수요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창문형 에어컨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통해 다변화된 고객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