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새로운 경제정책을 구상할 '경제혁신위원회'가 이번 주 중 인선을 마무리하고 공식 출범한다. 당내 경제통이 위원장을 맡아 정부 재정에서부터 성장 동력, 인구감소 문제와 함께 최근 화두로 떠오른 기본소득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민간경제 활성화 방안과 저출생 문제에 심도 깊은 의견을 가진 전문가 그룹으로 경제혁신위원회 인선을 이번 주 중 완료하고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김은혜 통합당 비대위 대변인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와 경제구조가 바뀔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블랙홀을 빠져나오기 위해 미래로 좌표를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실천적 기능을 경제혁신위에서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에서 논의될 주요 안건은 크게 △정부 재정 △성장동력 △인구감소 △기본소득 4가지다. 미래세대로 가는 과정에서 지금의 정부재정의 건전성과 함께 성장 동력 발굴 방안, 인구감소와 저출생 문제 해결 방안 등으로 전반적으로 진단하게 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당의 색깔을 청년 중심으로 재편하는 노력도 전개한다. '당 속의 당' 형태로 청년위원회를 구성해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당에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비대위에서 나온 논의를 살펴 볼 때 혁신위는 기본소득을 비롯해 고용보험 확대, 데이터청 설립, K헬스케어, 리쇼어링 등 세부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감소와 관련해선 교육 불평등과 보육 비용 문제까지 폭 넓은 주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인선과 관련해선 당내 경제통이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출신인 윤희숙 의원과 통계청장 출신인 유경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편 통합당은 비대위 산하에 경제혁신위원회와 함께 외교안보위원회를 만들어 대북정책과 외교안보 이슈 등을 다룰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