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LNG선 수주·네이처 인덱스 특집호 거론하며 “경제외교·과학기술 노력 결과”

청와대는 4일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수) 운반선 수주와 과학저널 '네이처 인덱스' 한국판 특집호 보도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펼쳐 온 경제외교, 과학기술을 통한 위상 강화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위기 극복방안으로 제시한 '선도형 경제' 실현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조선 등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와 과학기술 미래역량 확충은 모두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던 내용이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해외에서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카타르 LNG 운반선 수주와 '네이터 인덱스' 한국 특집호를 거론했다.

우리 조선업계가 23조원이 넘는 카타르 LNG선 100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며 “한국 조선사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입증해 줬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주가 그간 펼쳐온 경제외교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한-카타르 정상회담 등을 통해 양국 기업간 협력 토대를 마련하고, 국무총리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고위급 협력 노력을 지속한 결과라는 것이다.

윤 부대변인은 “지난해 1월 정상회담 당시 카타르가 LNG선 발주 계획을 밝혔고, 문 대통령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우리 기업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한 바 있다”며 “정상회담 후 이어진 공식 오찬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대표 등이 초청돼 LNG선 세일즈 전도 펼쳤다.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에너지 외 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로 확장했고 최근 카타르에 코로나19 관련 진단장비 공급과 K방역 경험 공유 등 양국 간 협력의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쌓인 양국 간 신뢰가 LNG선 수주라는 열매를 맺는 데 토대가 된 것이라는게 청와대 판단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에 힘써온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의 헌신에 사의를 표했다.

윤 부대변인은 “향후 본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금융위기 및 2016년 이후 수주절벽으로 구조조정을 겪어온 조선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연구원 통계 등을 인용해 약 16만40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선업은 10억원당 취업 유발효과가 8.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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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기 성남 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네이처 인덱스 2020 한국판 특집호'에 대해선 정부 출범 후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혁신시스템 구축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8일 발행된 '네이터 인덱스 2020 한국판 특집호'는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이 2020년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2위를 자치하는 등 글로벌 혁신지도자로 성장하게 된 배경을 조명했다.

윤 부대변인은 “특집호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혁신지도자로 성장한 배경으로 연구실에서 창업까지 산학연 협력을 촉진하는 체계적인 혁신시스템의 구축이 있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네이처 인덱스가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재조명한 것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꾸준히 과학기술 역량을 축적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윤 부대변인은 “우리 과학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은 원동력은 오랜기간 연구활동에 매진한 과학기술인의 피와 땀”이라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혁신시스템 구축 노력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책 컨트롤타워인 과학기술혁신본부 부활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 복원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구개발 예산 20조원 돌파(올해 24조원 투자) △2022년까지 기초연구비 2.5조원 수준으로 2배 확대 △신진연구지원사업 확대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연구시설 개원 등을 언급했다.

윤 부대변인은 “연구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영향력 지수 상위 10%, 저널 논문 수와 피인용 상위 1% 논문 수도 지속 증가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Highly Cited Researchers)도 45명을 배출하는 등 국가 과학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과학 인프라 세계 3위,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으로 우리나라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토대가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과학기술 역량에 투자를 강화해 우리 경제를 높은 기술 역량에 기반한 글로벌 선도형 경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윤 부대변인은 “103개국 3만명 이상의 재외국민 귀국 지원, HMM 알헤시라스호 만선과 함께 오늘 이 두 소식은 지난 3년간 문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께 약속드렸던 100대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또박또박 성과를 내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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