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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국회의원 임기 시작 하루 전 잠행을 깨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을 해명했다. 그는 사퇴하지 않고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 33페이지에 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들과 피해 할머니들의 기대와 응원에 부합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30년 정대협 운동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철저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전했다.

◇정대협 활동 중 의혹…“모두 사실 아냐”

윤 당선인은 자신에게 불거진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정의연(정대협) 활동에 관한 문제는 총 4가지다. △안성 힐링센터 (안성쉼터) △2015년 한일합의 내용 인지 관련 △남편의 신문사 관련 정대협 배너광고, 정의연 신문제작 등 관련 △류경식당 해외 여종업원 월북 권유관련이다. 언론에 불거진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안성 힐링센터에 대해 윤 당선인은 “당시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 7000만원이 들었다면서 9억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이다. '좋은 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 매매가격을 7억 5000만원으로 조정하는데 동의하여, 매매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당시 해당 주택이 신축건물인 점, 조경이나 건물 구조가 힐링센터 목적과 부합했던 점, 교통이 편리했던 점을 평가해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외 남편 신문사, 월북 권유 등은 “사실이 아니다. 어떠한 이득을 취한 일은 전혀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개인명의 계좌 사용은 잘못된 판단…개인적으로 쓰진 않아”

윤미향 당선인을 향한 또 다른 의혹은 △개인명의 후원금 모금 관련 △주택 구매 관련 △가족 의혹 (딸 유학자금) 관련이다.

윤 당선인은 “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제 개인명의 계좌 네 개로 모금이 이뤄진 사업은 총 아홉 건이다.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특별한 경우라서 이제 보니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계좌이체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면서도 “하지만 제 개인계좌를 통해 모금했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은 “2014년부터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거래내역이 있기에 세부적인 내용을 이 자리에서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고발된 사실 중 하나이므로 구체적으로 조사과정에서 자세히 소명하겠다”고 전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누리지 않고 검찰조사 임할 것”

윤 당선인은 민주당에서 사퇴권유는 없었다며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누리지 않고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도 전했다. 그는 '여론조사 70%가 사퇴하라고 한다'는 기자들 질문에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가 맡은 역할들, 모든 의혹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또 잠행이 길어진 것에 대해 “30년 뒤돌아 보는게 힘들었고 길었다. 하나하나 지난 세월 장부와 통장과 기록을 뒤져보고 기억을 찾아내고 하는 그 자체가 지난한 시간이었다”며 “할머니의 목소리를 통해서 제 역사를 과거를 돌아본다는 것 저에게 사실은 깊은 반성의 시간이기도 했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제 스스로 조리있게 뭔가를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할 수 없는 약 20일이 저에게 있었다. 오늘은 국민들께 제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감이 있었다”며 “다시한번 검찰수사 과정에서 피할 생각이 없다. 제 직을 핑계로 피할 생각없다.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백브리핑에서는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해서 이어졌지만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이 “당선인이 처음 국회를 찾은 상황인데 여러가지 땀도 많이 흘리고 있고 계속 질문을 받기 힘들다”며 질문을 막았다. 기자들은 '기부금 사적 유용'과 '아파트 구입과정'을 연달아 물었지만 윤 당선인은 입장문 발표후 약 15분 정도만 질의응답을 받고 현장을 떠났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