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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평균 다운로드 속도(위), 접속가용성(아래). 오픈시그널 제공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영국 품질측정업체 오픈시그널 보고서를 인용한 일부 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다수 언론이 미국 버라이즌 5G 속도에만 주목했지만, 속도와 활용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품질이 더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오픈시그널은 5G를 도입한 4개국 10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올해 1월 말부터 3개월간 5G 속도와 접속가용성(5G 접속시간 비율)을 비교, 조사결과를 담은 '5G 경험보고서'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버라이즌은 가장 빠른 평균 다운로드 속도(506.1Mbps)를 기록했다. 그러나 접속가용성은 0.5%에 불과해 실제 다수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이통 3사는 속도와 접속가용성 모두 고품질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다운로드 속도(238.7~215.0Mbps)와 접속가용성(15.4~12.6%) 모두 2~4위를 차지했다.

KTOA가 이통 3사가 가장 우수한 무선인터넷 품질이라고 평가한 이유다. 미국 내 가용성이 가장 높은 T모바일은 평균 다운속도가 47.0Mbps로 낮은 수준이다.

버라이즌과 이통 3사간 5G 속도차는 각 사업자가 사용한 5G 주파수 대역에 따른 것이다. 미국 버라이즌만 유일하게 28GHz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국내 이통사는 5G 전국망 구축을 위해 3.5㎓ 대역 기지국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향후 순차적으로 28㎓ 대역을 상용화하고 5G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오픈시그널은 보고서를 통해 “5G 속도는 5G 자체 품질에 대한 중요한 척도와는 거리가 멀고 이용자가 5G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경험 시간이 더 중요하다”면서 “한국은 광범위한 5G 통신망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이용자에게 빠른 속도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