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규제자유특구 비대면 의료 실증이 만성질환자 원격모니터링을 통해 본격 시작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7월 지정한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주요 사업인 비대면 의료 실증이 내년까지 격오지 거주 당뇨·고혈압 환자 각 200명을 대상으로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강원도 내 격오지 거주 당뇨·고혈압 재진환자 30명 내외를 우선 대상으로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 헬스케어기기(당뇨·혈압 측정 의료기기)를 제공한다.
환자들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매일 자신의 혈당과 혈압수치 정보를 원격지에 있는 담당의사에게 전달한다. 의사들은 매일 축적된 환자 의료정보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들이 매일 관리를 받게 됨에 따라 심리적 안정감은 물론 의사와 신뢰 관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와 강원도는 비대면 의료 실증 안정성 확보를 위해 참여기업과 병원 이용자 보호를 위한 책임보험에 가입했다.
실증내용 관련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사전심의와 이용자 고지, 강원도 안전점검위원회의 자체심의 등 안전과 관련한 엄격한 사전절차를 이행했다.
실효성 있는 실증을 위해 원격 모니터링 등 비대면 의료 실증사업 전 과정에 강원 의사협회 등 관련 기관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요청도 마쳤다.
실증을 통해 의료정보 수집시스템 안정성과 유효성을 검증, 1차 의료기관들이 수집한 정보를 비대면과 대면진료 등에 활용하고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쌓여진 실증 결과를 비대면 의료정책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강원도와 긴밀히 협력해 비대면 의료 이해 당사자들 간 소통과 대화로 규제자유특구 실증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격오지가 많은 강원도 특성상 낮은 도민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의료기기 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