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에 코로나19 대응 노하우 및 기술 역량을 전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원자력의학원·한국원자력연구원이 코로나19 대응 노하우 및 기술역량을 IAEA 회원국에 전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IAEA에 총 30만달러를 특별 기여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도국 회원국이 IAEA에 도움을 요청하고, IAEA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 회원국에 특별 기여금 납부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서울 동북권 코로나 대응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개도국의 의료진 및 보건정책 공무원을 대상으로 △병원출입통제 △선별진료소 △안심진료소 운영방안 등에 대한 노하우 등을 초청 또는 파견 형태로 교육한다.
원자력의학원은 원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방비센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수립했다. 방비센터는 방사능 재난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피폭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곳으로 음압격리병상 9개를 보유했다. 음압격리병상 4개를 분리해 코로나19 중증환자 발생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개도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 질환 진단·판독을 위한 컴퓨터단층촬영장비(CT) 활용역량을 전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선 멸균 장비를 활용해 개도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개인보호장구(수술용 마스크, 장갑)에 대한 멸균표준체계 교육도 실시한다.
교육훈련 대상국 선정 등 세부 추진내용은 IAEA와의 협의를 통해 확정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속에서도 우리나라 방역체계가 세계 표준이 됐고, 이로 인해 한국의 국가적 위상이 높아졌다”면서 “특별기여금 납부와 후속 프로젝트의 수행은 우리의 높아진 위상만큼이나 글로벌 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