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무기물·유기물 소재 장점 결합
에너지·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 응용
영남대는 고영건 신소재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표면적이 넓은 꽃 모양과 유사한 3차원 복잡구조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금속, 무기물, 유기물 등 각각 소재 장점을 결합해 특성제어가 가능한 신소재여서 에너지와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금속은 강도와 연성 등 탁월한 기계적 물성을 갖고 있으나 환경 부식에 취약하다. 이에 비해 무기물은 우수한 내식성을 가지고 있지만 충격 안정성이 떨어진다.
반면 유기물은 금속이나 무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재 다양성이 보장돼 있다. 연구팀은 개별 소재가 갖는 장점을 결합해 취약점을 보완하고 표면적을 극대화할 수 있는 3차원 복잡구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소재의 구조와 기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독창적인 개념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신소재는 에너지, 환경, 바이오 등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산업적 잠재력이 매우 높은 원천기술로 평가된다.
고영건 교수는 “향후 물리야금과 표면공학 개념을 확장한 소재 조합기술을 활용해 구조적 극한을 넘어서면서도 다기능 특성을 갖는 첨단소재 개발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자연모사 3차원 구조를 갖는 하이브리드 무기물-유기물 소재'라는 제목으로 세계적 학술지 '프로그레스 인 머터리얼스 사이언스' 7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