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부품 중소업체, 미국 FAA 인증 첫 취득…수출 물꼬

국내 항공부품 중소업체가 해외 수출 물꼬를 열 수 있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처음으로 취득했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중소업체 써브가 항공기용 화물 팔레트를 국산화해 우리 정부 인증을 받은 데 이어 미국 FAA 인증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국토부가 2008년 미국과 항공안전협정(BASA)을 체결한 후 국내 중소기업이 미국 기술표준품 형식승인(TSOA)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항공기에 장착하는 주요 부품은 설계·제작·품질관리 등에서 TSOA를 만족하는 인증을 받아야 한다. 미국 수출을 위해서는 FAA의 TSOA 인증이 필요하다.

국토부는 외산에 의존하던 항공제품 국산화 지원과 함께 수출을 위한 미국 TSOA 인증 교육 등 관련 지원도 해 왔다.

국내 항공기 등록대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항공부품의 구매·수리 등은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2018년 기준 국내 항공사에서 항공기 부품·수리비용으로 약 1조3000억원 규모 외화가 지출됐다.

국내 및 해외 인증 취득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 해오던 운송용 항공기의 화물 팔레트 제품을 국산화하고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었다. 이번 인증을 받은 화물 팔레트를 포함한 ULD(Unit Load Device)는 세계에서 90만개가량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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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석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국내 업체 항공제품이 외국 인증을 득하고 해외시장 진출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증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운송용 항공기 부품 제작에 대한 인증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기술 개발 수요가 증가하는 신기술에 대한 업체 맞춤형 인증 지원과 외국 인증당국과의 인증기술 협력·공조도 강화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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