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기술정보, ICT 기반 지중선로표시기 공급 탄력

NFC 기술로 지하 매설물 위치·정보 미리 확인
상하수도 공사 시 설치 의무화…판로 확대 기대

대진기술정보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지하매설관로 인식표지 제품의 설치 의무 법제화를 발판삼아 공공기관 지하매설관로공사 시장진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

대진기술정보(대표 권재국)는 ICT 기반 지중선로표시기기가 최근 도로법과 상·하수도 공사 시 설치 의무화되면서 올해 자사가 개발한 지능형 지중선로표시기(SPI:Smart Pipe Indicator) 판로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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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기술정보가 개발한 ICT 기반 지중선로표시기.

이 회사가 개발한 SPI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인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통해 상·하수도와 도시가스, 통신망 등 각종 지하매설관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하매설관로에 대한 정보를 SPI에 내장된 NFC 태그에 미리 저장해 필요 시 스마트폰만으로 지하 매설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굴착공사 시에도 스마트폰으로 지하매설물 위치와 정보를 미리 확인,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지진이나 씽크홀과 같은 재난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지하매설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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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 태그가 내장된 지중선로표시기(SPI)로부터 받은 정보를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한 모습.

SPI 핵심은 단순 지중선로표시기에 NFC 태그를 내장, 스마트폰과 연동해 정보를 저장 및 제공함으로써 지하매설물에 대한 빅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매설관로 설치 공사 시 관로에 대한 정보를 현장에서 기록하고, 향후 누구든지 스마트폰으로 기록된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게다가 지하매설물 통합시스템을 통해 지진이나 화재발생 시 종합상황실에서 원격으로 정보를 조회하고 현장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도시지역 보도가 있는 도로경계석 설치용(SPI-P)과 보도가 없는 도로포장면 설치용(SPI-M), 국도 외 지방도 및 고속도로 설치용(SPI-C) 등 3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조달우수제품에 지정됐고, 신제품(NEP) 인증과 ICT융합제품인증 등 각종 인증을 획득했다.

국토교통부도 ICT 기반 지하매설물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 도로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전자태그를 사용 가능하도록 법제화했다. 최근 상·하수도 공사 시방서에도 해당 제품을 적용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 중에 있다.

대진기술정보가 개발한 SPI는 그동안 대구수성의료지구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강원도 고성군 상수관로 시공현장, 경북 영주시 하수관로 시공현장 등 국내 관련 공사현장 12곳에 공급됐다. 올해는 천안과 남원, 김해 등 공공기관으로 확대 공급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SPI 매출만 3억원에서 올해는 1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재국 대표는 “기존 제품에 ICT를 융합한 지중선로표시기로서는 세계 최초이며 재난 발생 시 구축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재난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라면서 “하지만 SPI를 도입하도록 법은 개정됐지만 확산이 더딘 편이어서 전국 공공기관이 안전사고 예방과 비용절감 차원에서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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