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간 주식투자 열풍...1분기 해외 직구도 '사상 최대'

지난 1분기 해외 주식·채권 투자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주식 시장에 유입된 개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 시장은 물론 해외 주식 직접투자에도 적극 나선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명호)은 국내 투자자의 1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인 66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외화증권 결제금액 역대 최대금액은 지난해 3분기 475억7000만달러, 지난해 2분기 461억7000만달러 순이었으나 올 1분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1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직전 분기 대비 68.2% 증가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274억5000만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무려 162.9% 폭증했다.

외화주식 중 결제금액 1위는 테슬라(미국)였다. 14억7000만달러 어치를 결제해 직전 분기 1억7000만달러보다 무려 764.7% 폭증했다.

테슬라 주식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전 전기차 열풍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었다. 1월 2일 종가 기준 430.26달러에서 한 달 만에 917.42달러(2월 14일)까지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우려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3월 18일 361.22달러까지 떨어졌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해 차익을 거두려는 국내 투자자 유입이 증가했다.

ETF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 결제 종목도 모두 미국 대형 기술주가 차지했다. 애플(11억50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0억6000만달러), 아마존(10억5000만달러), 알파벳A(5억9000만달러) 순으로 국내 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

<표>주요 시장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 10개 종목 (단위: 백만달러) (자료=한국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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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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