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농수산물을 600톤가량 매입해 판매하는 '대한민국 농가 힘내세요' 행사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대형마트가 판매 부진 물량을 매입해 판매함으로써 농가 운영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활동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롯데마트는 사과 수확기에 태풍 피해를 입은 경남 밀양 사과 농가 돕기 행사를 진행해 250톤가량 물량을 일주일 만에 완판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우리 농가도 돕고 고객들의 가계 부담도 덜어주기 위한 신선식품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사과 농가를 위해 롯데마트가 충주시, 충북원예농협과 3자 협업으로 1억원 상당의 상생 자금을 지원해, 소비침체로 출하가 어려운 상처 입은 사과 약 300톤을 매입, 일반 상품 대비 반값에 선보인다.
4월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충주 농가돕기 사과(4㎏/박스)'를 9980원에 선보이며, 2박스를 구입하면 각 898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충주 사과는 수확기 태풍 피해로 모양이 고르지는 않지만 맛과 영양은 그대로이며, 일조량이 풍부해 식감이 좋고 당도가 높다.
개학 연기로 학교 급식 출하를 진행하던 친환경 농산물 취급 농가들의 어려움도 늘어나고 있어, 롯데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사단법인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함께 대파, 양송이, 양파 등 140여톤의 친환경 농산물을 선보이는 '친환경농산물 기획전'도 진행한다.
또 수산물 소비 감소로 인한 가격 급락과 출하물량 적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어가를 위한 제철 수산물도 다양하게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완도전복주식회사와 함께 양식장에서 출하되지 못하고 있는 전복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활어차 산지 직송을 통해 '활 전복' 약50톤을 1만9800원에 판매한다. 일본과 무역 갈등으로 수출이 급감하고, 소비침체까지 이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는 통영의 바다장어 어가를 위해, 약 20톤 물량의 '바다장어(500g)'를 1만4800원에 선보인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돕고, 고객 가계 부담도 덜어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해당 농가들 이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