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청와대에서 2월 10일 이후 7주만에 주례회동을 가졌다.
정 총리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현장을 지휘하면서 한동안 주례회동을 갖지 못했다.
이번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코로나 19 방역상황을 종합 점검하고, 민생경제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유·초·중·고 개학 △해외유입 대응 △마스크 수급 등 관련 현안들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상황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나, 해외유입과 산발적 집단감염 위험이 여전한 만큼 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내각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모든 입국자 대상 14일간 의무적 격리조치'가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격리 수칙 준수가 필수”라며 “이를 위한 실효적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덧붙였다.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과 사회보험료·전기료 감면 등 민생지원 방안도 신속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n번방 사건'과 관련,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하고도 반인륜적 범죄'임을 강조”하면서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해 달라는 국민적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 및 피해자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또, “총리실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는 물론 민간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종합적인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