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게임빌 대표가 자사주 7만7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책임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송 대표는 이번 추가 매입을 통해 214만7038주를 보유하며 지분율을 32.55%까지 높였다.
송 대표는 코로나19으로 인한 증시 하락 이전에도 주가 안정과 책임 경영을 위해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3만2000주를 장내 매수했고 올해 3월에도 추가로 3만6000주를 매수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날로 확산되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아 추가 매입을 한 것이다. 이는 최근 주요 게임 기업사 자사주 매입과 궤를 같이 한다.
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세계 경제의 하락세가 지속된다. 국내 증시 또한 연일 하락세다.
코스피의 경우 1월 31일 기준 2119.01 포인트에서 3월 23일 기준 1482.46 포인트까지 내려앉았다.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642.48 포인트에서 443.76 포인트까지 급락했다.
이처럼 급격한 증시 하락에 게임 업계에서도 컴투스, 엠게임, 조이시티 등 주요 기업이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방어에 나선다. 게임빌도 마찬가지다.
지속적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으로는 주가 방어의 목적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를 위한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와 회사의 미래 가지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게임빌은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미 다양한 연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먼저 지난해 연말 선보인 대표 IP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의 글로벌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유저와 소통하며 게임성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는 이 게임은 올해 북미시장, 일본시장 등 야구의 인기 지역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12개의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누적 7000만 다운로드, 해외 매출 비중 52%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던 만큼 철저한 준비로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또한 영국의 유명 레이싱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카스 고' 또한 상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와 함께 또 하나의 대표 IP라고 할 수 있는 '제노니아'의 귀환도 이런 믿음의 근거로 보여진다. 게임빌은 최근 제노니아 시리즈의 귀환작인 MMORPG '월드 오브 제노니아(WORLD OF ZENONIA): 가제'의 개발을 컴투스가 담당하고 서비스는 자사에서 직접 담당해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으로 발표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