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디저트 문화 역시 다채로워지고 있다. 특히 연인들이 선물을 주고받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에는 사탕, 초콜릿뿐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디저트가 주목 을 받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프랑스 '마카롱', 이탈리아 '티라미수' 외에도 숨겨진 디저트들이 많다. 트립닷컴이 다가오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달콤함을 채워줄 세계 이색 디저트를 소개한다.
◇국가 기념일까지 있는 케이크, 오스트리아 '자허토르테'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디저트 자허토르테는 쌉싸름한 초콜릿과 상큼한 살구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맛을 자랑한다. 초콜릿 스펀지 케이크에 잼을 바르고 겉에 초콜릿을 입혀 만들며, 달지 않은 휘핑크림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
자허토르테라는 명칭은 수도 빈에서 살던 요리사 '프란츠 자허'의 이름과 케이크의 한 종류를 뜻하는 독일어 토르테(Torte)로부터 따왔다. 매년 12월 5일 이 디저트의 탄생을 축하하는 기념일인 '국제 자허토르테의 날'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디저트다. 최근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어 초콜릿류 케이크를 선호하는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다.
◇이름까지 달콤한 터키 '터키쉬 딜라이트'
터키쉬 딜라이트는 옥수수 전분과 설탕을 주재료로 만든 터키식 당과로, 깊은 단맛과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겉에는 분당이나 코코넛 가루가 입혀져 있으며, 대표적으로 장미수로 맛을 낸다. 이외에도 호두, 아몬드, 피스타치오 등 견과류를 넣기도 한다. 이처럼 종류도 다양해 취향에 따라 선물하기에 제격이다.
터키쉬 딜라이트는 국내에서는 한 판타지 영화에 등장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다. 매력적인 맛만큼 이름의 의미도 특별하다. '터키에서 온 기쁨'이라는 뜻을 지닌 이 디저트는 19세기 이스탄불을 찾은 한 영국인이 맛을 보고 영국으로 이를 수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빛을 발했다.
◇왕실도 즐기는 새콤달콤 디저트, 영국 '이튼 메스'
이튼 메스는 영국의 윌리엄, 해리 왕자가 다닌 사립학교 이튼 칼리지에서 유래된 디저트로 유명하다. 딸기·바나나 등 과일과 머랭, 휘핑크림으로 구성된 이 디저트는 연례행사인 크리켓 경기에서 즐겨 먹었다. 이튼 메스는 이름 그대로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서 먹으면 되기 때문에 레시피도 어렵지 않다. 또한 망고, 키위, 블루베리 등 각종 과일을 활용하면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화이트데이에 연인에게 선물할 예쁜 디저트를 만들고 싶다면 이튼 메스를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