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PC회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애프터서비스(AS)망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말 AS, 퀵 서비스 등 업체별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외국계 PC업체가 AS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소비자가 노트북, PC를 선택하는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AS서비스가 부상했기 때문이다. 외국계 제조사 제품은 AS가 쉽지 않을 것이란 소비자 선입견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국내 AS 인프라가 우수한 삼성과 LG를 의식한 행보다.
HP코리아는 카카오톡 채널로 제품 고장 관련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일대일 상담으로 직접 엔지니어와 연결된다. HP 서비스센터 정보와 위치도 간편히 확인할 수 있다. 상담원 연결이 어려운 밤 시간에는 24시간 답변이 가능한 HP 챗봇 서비스도 운영한다. 오프라인에서도 전국 160개 공인 서비스 지점을 운영해 공인 엔지니어가 신속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이서코리아는 2020년부터 프레데터 등 프리미엄 모니터 제품에 대해 '411 퍼펙트케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고객이 에이서 공식 서비스센터로 AS 접수 후 4시간 안에 서비스센터에서 모니터 제품을 수거하러 온다. 이 서비스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우선 적용한다.
서비스센터에서 제품 수거 후 업무일로부터 1일 이내 수리가 완료되지 않으면, 수리 맡긴 제품을 리퍼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파격 조건도 선보였다. 에이서코리아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탑재한 모든 모니터에 무결점 정책 1년도 내걸었다. 구매 후 1년 이내 제품에 불량화소 1개 이상, 암점 3개 이상이 발견될 경우 패널 또는 제품을 교환해준다. 서비스센터에 직접 내방해 접수한 경우 희망 고객에게는 수리 기간 동안 리퍼 모니터 제품을 대여해준다.
한국레노버는 컨슈머 제품에 한해 제품 고장시 전화 접수를 하면 2시간 내 퀵서비스로 제품을 픽업해가는 '이지케어 서비스'를 공개했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이 서비스가 실시 중이다. 택배를 통해 AS가 진행되는 이지케어 택배서비스는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
레노버 업무용 제품을 말하는 커머셜 제품군에 대해서는 '레노버 프리미어 서포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품 고장시 최대한 빠르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주말에도 AS를 제공한다.
에이수스는 보증 기간 연장 서비스인 '에이수스 프리미엄 케어' 출장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수스는 용산에 위치한 직영 서비스센터 에이수스 로얄 클럽을 포함해 전국 41개 지점에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외국계 PC업체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국망 AS서비스가 빠르고 탁월하기 때문에 외국계 업체들도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밖에 없다”면서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AS서비스를 확대하려고 많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