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신임 행장에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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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으로 몰린 케이뱅크 구원투수로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이 등판한다. KT에서 디지털 융합 사업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비씨카드 대표 재직시절에는 간편결제 플랫폼 사업을 3배 이상 성장시킨 주역이다. 케이뱅크를 기사회생시킬 막대한 책임을 부여받았다.

11일 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차기 행장으로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을 최종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사내이사 2인도 확정했다.

이 내정자는 1989년 KT에 입사해 신사업개발담당, 경영기획부문장, 기업사업부문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2018년부터 2년여간 비씨카드를 이끌며 금융ICT 융합 기반 혁신성장을 주도했다.

그 결과 올해 초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북' 가입자가 800만명에 이르면서 재임기간 중 3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또 2018년 국내 최초로 FIDO(생체인증 국제 표준 규격) 기반 자체 안면인증 서비스를 도입하고, 같은 해 국내 카드사 최초로 QR결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굵직한 현안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앞선 2017년에는 KT가 국내 1호 금융보안데이터센터를 오픈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금융보안데이터센터는 전자금융 감독규정을 충족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금융기관 전용 데이터센터로 본격적인 금융 클라우드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이뱅크 임추위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금융ICT 융합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탁월한 전략과 뚝심 경영으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는 경영자로 판단했다”며 “케이뱅크 유상증자 추진 등 현안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적임자”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 내정자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케이뱅크 2대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이와 함께 케이뱅크는 정운기 부행장의 1년 연임안을 주총에 상정키로 했다. 정 부행장은 우리은행에서 뉴욕지점 수석부지점장, 검사실장 등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로 케이뱅크 재무관리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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