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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금지법 국회 통과로 '타다베이직' 서비스가 공식 불법화되면서 소속 드라이버 1만2000명 생업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드라이버 일부에서 “사업 유지가 가능한 1년 6개월 동안 책임을 끝까지 다하라”는 요구를 내놓고 있지만 타다 측 의지가 미약하다. 적자에다 시한부인 사업을 유지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타다 운영사 VCNC는 타다베이직 운행 차량 감차에 돌입했다. 협력업체와 운행 차고지에 따라 사정이 다르지만 50대 중 5대만 배차한 곳도 나왔다. 한 달 내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힌 만큼 순차적으로 운행을 감축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감차로 일자리를 잃은 드라이버 일부는 타다 베이직 외 다른 서비스로 흡수될 여지가 있다. 공항을 오가는 '타다 에어'와 원하는 시간만큼 이용하는 '타다 프라이빗'은 이번 법 개정에 영향을 받지 않아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 고급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도 협력사 덕왕운수가 기사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전직 타다 드라이버 채용을 우대하고 있어 기사 이동이 감지된다. 다만 주력 서비스 '타다베이직'이 빠진 상황에서 다른 서비스 지속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직 위기에 처한 드라이버 여론은 반반으로 나뉜다. 드라이버 일각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해 대응에 나섰다. 현재 진행 중인 감차를 중단하고 해고를 회피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아직 국토부가 기여금과 총량 규제에 대해 명확한 수치를 내놓고 있지 않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입장이다.
반면 기존 드라이버들이 조직한 프리랜서드라이버협동조합 측은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규모 렌터카 플랫폼의 기여금 부담을 낮춰 여러 업체가 드라이버 인원을 나눠 수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5개 업체가 300명 규모로 운영한다면 1500명 정도는 일자리를 유지 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타다 드라이버가 아닌 외부 세력이 혼란을 일으키는 상황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반응을 보였다.
윤태훈 프리랜서드라이버 협동조합 이사장은 “이재웅 대표에 대한 성토가 우선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일자리를 유지할 방안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소규모 업체들이 기초체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수용할 수 있는지 국토부 측에 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