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e스포츠·게임' 신사업 영토 확대···싱텔·AIS와 합작회사 설립

싱가로프 싱텔-태국 AIS화 합작사 설립
연내 글로벌 게임 커뮤니티 출시
아시아 주요지역 전초기지 확보
글로벌 위기 과감한 투자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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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이 싱텔, AIS와 화상회의를 통해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이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으로 e스포츠와 게임 사업 영토를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싱가포르·태국 1위 통신사 싱텔·AIS와 아시아 주요 지역 8억명 게이머를 대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3사가 동일한 금액을 투자하고 합작회사에 대한 지분과 권리도 3분의 1씩 갖기로 합의했다. 연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합작회사 설립은 지난해 2월 SK텔레콤과 싱텔이 체결한 'e스포츠·게임 공동 사업' 파트너십 후속 결과물이다.

SK텔레콤은 세계 21개 국가에서 사업하는 싱텔에 이어 태국 최대 통신사 AIS를 사업파트너로 초대, 아시아 주요 지역에 신사업 전초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SK텔레콤, 싱텔, AIS는 다른 기업보다 앞서 e스포츠·게임을 신사업으로 주목하고 장기간 준비한 공통점이 있다. 각국을 대표하는 통신사가 이동통신이 아닌 신사업으로 손잡은 이유다.

3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게이머 대상 전문 커뮤니티 △e스포츠 연계 사업 △게임 미디어 콘텐츠 사업 등을 추진한다.

우선 글로벌 게임 커뮤니티를 선보인다. 게임 커뮤니티는 게임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참여하는 소통 공간으로 국가별로 대표 사이트가 등장하는 등 게임 산업 킬러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3사는 국경과 장르를 넘어 게이머가 교류할 수 있는 전문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이를 허브(Hub)로 삼아 다른 연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스포츠도 합작회사 핵심 사업 영역이다.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인기 e스포츠 구단인 'T1'을 보유하고 있으며 싱텔·AIS도 각국에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등 저변을 넓혀왔다. 3사는 e스포츠 산업 내 각자의 위상을 활용한 다양한 연계 사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3사는 e스포츠·게임을 통해 나오는 경기 영상이나 프로게이머를 주인공으로 하는 게임미디어 콘텐츠 등을 게이머에게 제공하는 등 미디어 엔터테인먼트분야에서도 협력한다.

3사는 1년에 걸친 준비 끝에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했다. 지난해 4월 SK텔레콤과 싱텔그룹 경영진 회동 이후 급물살을 탔다. 당초 MWC 2020에서 합작회사 설립 계약 발표를 목표로 준비했다.

MWC 2020 취소 등 대외 환경에 따라 프로젝트가 지연될 수 있었지만 3사는 글로벌 위기를 글로벌 동맹과 과감한 투자로 돌파한다는 데 합의하고 지체 없이 계약과 합작회사 추진을 마무리하자는데 의견을 일치했다.

이에 따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추아 쿵 싱텔 그룹 최고경영자(CEO), 쏨차이 AIS CEO는 서울-싱가포르-방콕을 잇는 원격 영상회의를 통해 합작회사 설립 계약서에 서명했다.

SK텔레콤이 합작회사 설립 등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원격으로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유력 회사가 힘을 모아 세계 경제에 활력을 높이는 게 글로벌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는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위기를 진화 계기로 전환할 수 있도록 5G, AI 등 첨단 ICT를 활용한 슬기로운 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3사는 합작회사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와 게임 개발사를 추가하는 등 생태계 확장에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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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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