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플루언서 검색 '어뷰징' 행위에 칼을 뽑았다.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검색에서 비정상적 형태로 팬·조회수를 늘리는 행위는 별도 시스템을 통해 내부 모니터링 중”이라면서 “창작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당 이용자 서비스 이용 제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네이버는 “모니터링 결과 어뷰징 행위는 일부 소수 이용자에 해당되며 대부분 창작자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제한 정책은 최고 수준으로 집행할 방침이다. 비정상적인 증가분만큼 팬·조회수를 제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키워드챌린지 노출 제한, 인플루언서 홈 비활성화, 홈 개설 자격 영구 제한 등 서비스 자체에서 퇴출하는 방안까지 검토한다.
네이버가 정식서비스 한 달도 안 돼 꺼낸 이번 조치는 어뷰징 시도를 처음부터 발붙이지 못하게 하려는 취지다.
인플루언서 검색은 팬과 조회 수가 많을수록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된다. 이 같은 알고리즘을 노리고 일부 창작자들이 현금이 오가는 이벤트나 유료로 팬을 사 모으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는 전문 분야에서 양질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작자를 모은다는 인플루언서 검색 원래 목적과 어긋난다. 이미 성적에 따라 광고 수익이 나눠지고 있어 불공정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검색은 네이버에서 '파리여행' 등 특정 키워드 검색 시 인플루언서로 선정한 창작자 콘텐츠를 최상단에 노출하는 서비스다.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해 '유튜브'에 대항하는 토종 플랫폼으로 주목 받았다. 기존 블로그, 포스트 등 기존 네이버 서비스를 대체하는 '대규모 실험' 선봉장에 섰다.
인플루언서 검색은 테스트 기간을 거쳐 지난 달 13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3월부터는 인플루언서 전용 광고상품을 적용해 창작자와 수익을 나누는 등 상용화를 시작했다.
뷰티, 여행, 리빙, 푸드, 게임, 패션, 스포츠, 자동차, 육아, 반려동물 등 총 10개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