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기업 전반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각종 행사 취소로 선거 특수까지 실종되면서 광고·인쇄업종 중소기업 매출이 40% 급감하고, 5월까지 행사와 전시가 일제히 취소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4일 312개 중소기업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업종별 코로나19 관련 애로 사항 모니터링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에 응답한 협동조합은 일제히 유동 인구 급감으로 인해 정상 경제활동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수출입 관련 제조업과 서비스업종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방역 인력과 물품 부족으로 인해 피해 예방을 위한 방역 조차 어려운 현실이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장 큰 애로가 발생한 업종은 전시·행사대행업, 광고·인쇄, 기계부품, 섬유·직물 업종 등이다.
중기중앙회 산하 이벤트협동조합은 5월까지 행사와 전시가 일제히 취소되면서 매출이 완전히 사라졌다. 광고·인쇄업종에서는 선거특수마저 사라져 매출이 40% 이상 줄었다. 인쇄업협동조합측은 현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조업 단축 등 무급휴가 시행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섬유·직물업종은 완제품 수출입과 부품·원자재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니트조합연합회 소속 중소기업은 매출이 평소보다 50% 감소해 다음주부터 조업을 단축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섬유·직물업 중소기업은 외국바이어 방한이 막히면서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
레미콘·건설 업종은 현장근로자 작업 기피로 공사가 진척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선박수리업종 역시 주요 거래처의 해외 입항 금지로 인해 절반 가량이 개점휴업 상태다. 재활용업종에서도 각종 공장에서 외부인 출입을 금하면서 영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여러 업종에서 일제히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방역비용 지원부터 정책자금 지원 확대까지 다양한 요구 사항이 터져나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