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경제총리를 자임한 내가 적극 뒷받침하겠다. 기업도 위축되지 말고 투자와 수출 활력 제고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확대 무역전략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업 애로해소 및 수출지원대책을 확정했다.
정 총리는 “기업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규제혁파에 속도를 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리는 위기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든 축적된 경험이 있다. 올해 수출 플러스 전환과 경제 활성화를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도록 민관이 합심해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와 수출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 경제의 무역의존도가 70%에 달하기 때문에 수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투자와 경제 활력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관련 기업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무역금융을 지난해보다 28조원을 늘린 260조원을 공급하고 통관절차 간소화, 항공운송 시 관세부과 특례 적용, 국내 수출입 기업과 현지 물류현황 실시간 공유 등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전시회 취소 등에 따른 중소기업 수출기회 상실 우려에 대응해 온라인 화상상담회를 확대하고 지역순회 상담회를 통해 해외바이어 연결 등 지역 기업의 수출기회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적 확보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6대 분야 품목과 주요 국가 공급망을 분석해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공급 안정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무역금융 지원 확대, 업계 공동구매·공동물류 방식 도입을 통한 원부자재 공급망 다변화를 이루는 한편, 중요부품 생산과 일자리 확충을 위해 기업 유턴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세제·금융·입지·스마트공장 지원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견고한 무역구조를 구축해 2030년 세계수출 4대 강국, 무역 2조불 시대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중소·중견기업으로 수출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신남방·신북방 정책으로 해외시장을 넓혀간다고 했다.
정 총리는 “미래차와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빅3와 함께 데이터, 네트워크, AI를 새로운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면서 “우리가 잠재력을 가진 콘텐츠, 의료, 교육 등 서비스 산업도 수출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특성에 맞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