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 창업 지원과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해 반값 임대점포를 내놓는다. 동대문에 위치한 서울시 소유의 여성의류 도매상가 'DDP패션몰'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기 청년스타트업을 23명 선정해 DDP 매장 오픈을 지원했다. 온라인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DDP 패션몰에서 운영하는 V-커머스(온라인 실시간 판매방송)에 우선 참여권을 부여했다. 룩북, 신상품 촬영 등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우선사용권과 영업노하우 컨설팅 등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 시행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2기 청년스타트업 대상자 23명 중 현재 퇴점자는 한명도 없다. DDP패션몰 일일평균 입장객 수는 스타트업 시행 전 8348명에서 시행 후 8977명으로 629명 증가했다.
이번에 모집하는 3기 청년 반값 매장 임대료는 규모에 따라 감정평가액 50%(매장별로 상이, 전체 평균 연간 임대료 약 5000만원 → 청년스타트업은 반값임대료 적용해 약 2500만원) 수준이다.
입주가 결정된 청년 창업자는 책정된 임대료를 납부하면 2년간 운영권을 보장 받을 수 있다. 2년 후 계속해서 운영을 원할 경우 기존 상인과 경쟁 입찰을 통해 일반 매장에 입점할 수 있다.
서울시는 반값 점포가 필요한 청년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디자인 포트폴리오, 시제품 발표 면접을 포함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발 할 계획이다.
응모 자격은 여성 영캐주얼 의류를 직접 제조하고, 도매로 판매 가능한 자다. 1981년~2001년 출생자로 신청일 기준 대한민국 국적자이고 미취업 상태이여야 한다. 신청일 현재 사업자로 등록된 사람은 응모할 수 없다.
입점을 원하는 청년은 17부터 28일 평일 10시~17시에 DDP패션몰 4층 공단 관리사무실에 방문해 지원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서류심사와 의류시제품과 디자인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발표를 포함한 면접심사를 거쳐 DDP패션몰 청년 스타트업에 입점할 대상자를 최종 선정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동대문 유일 공공 도매 패션몰로서 동대문 상권을 활성화하고, 임대차 관행을 개선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