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가스터빈 국산화에 본격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형 표준가스복합 개발 사업화 추진단'을 발족하고 추진단장으로 손정락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에너지산업 MD를 위촉했다고 13일 밝혔다.
추진단은 두산중공업, 성일터빈 등 중견·중소 부품기업, 발전5사, 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산학연과 민관이 공동 참여한다. 이들은 설계표준화, 주기기 및 핵심부품개발,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중심으로 한국형 표준 LNG복합발전 모델 개발·사업화에 협력한다.
두산중공업은 산학연 공동 R&D 국책과제로 H급 가스터빈모델(270㎿·복합효율 60%)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기반으로 200여개 국내 중소·중견 협력기업과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 공동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23년 1월부터 서부발전과 공동으로 김포 열병합 가스터빈 실증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석탄발전 감축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면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LNG 발전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시장점유율 96%를 미국·독일·일본 등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세계 가스터빈 시장은 2018년 97조원 규모에서 2035년 약 2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추진단을 중심으로 '가스터빈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추가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방안도 발전 5사와 협의를 거쳐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