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신진 연구자가 비유럽계 최초로 유럽방사선량연구그룹(EURADOS)에서 수여하는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김형택 방사선안전관리부 박사가 EURADOS로부터 '올해의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EURADOS는 방사선량평가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전문 연구기관으로 꼽힌다. 70개 이상 국제연구기관에서 560여명 연구자가 참여한다. 매년 우수 젊은 연구자 한 명을 선발, 젊은 과학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김 박사는 독일 헬름홀츠젠트럼연구소와 방사선 선량계 없이 피폭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연구를 공동 제안, 제안서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휴대폰 디스플레이, 신용카드 스마트칩 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았다.
이번 수상은 비유럽계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연구자 개인 연구역량을 증명한 것은 물론이고 원자력연 피폭선량복원기술 경쟁력도 세계에 알렸다.
김 박사는 앞으로 EURADOS 지원으로 클레멘스 보다 헬름홀츠젠트럼연구소 박사와 함께 제안 기술을 연구한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신속하게 개인피폭선량을 측정할 수 있다. 대규모 방사능 사고 발생시 피폭자 선별과 치료에 유용하다. 공동연구 결과물은 검증을 거쳐 각종 국제 보고서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김형택 박사는 “원자력연 피폭선량평가연구 전문가가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덕분에 이번 수상도 가능했다”며 “연구 성과가 향후 국내외 방사선 사고에 광범위하게 활용돼, 사회적 혼란을 방지하는 핵심 자료로 쓰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