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직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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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직무대리 박현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치료제·백신 개발 현안 연구를 추진한다. 연구비 8억 원을 책정했으며 이달 본격 연구에 착수한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특이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 대증요법,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백신·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 이후 항체치료제, 고감도 유전자 진단제 개발 연구 등을 통해 국내 신·변종 바이러스 대응 연구를 수행했다.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연구진과 협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백신개발, 바이러스 병원성 연구 등을 2월 중 착수한다.

향후 보건복지부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 산학연 협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신·변종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선제적 대비·대응 연구개발을 확대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호흡기 검체(가래 등)를 세포에 접종해 배양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식을 확인했다.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를 입증했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바이러스 유전정보에 따르면, 분리된 바이러스는 중국(우한·광동), 프랑스, 싱가포르, 독일 등 국외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일치(99.5~99.9%)했다. 의미 있는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분리주의 염기서열 정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GISAID 등에 등록, 국내외 연구자가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분리된 바이러스는 진단제, 치료제, 백신 개발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연구개발에 활용되도록, 유관부처와 적합한 자격을 갖춘 관련기관에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순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긴급 연구과제 추진으로 신·변종 감염병 분야 연구의 중추적 역할 수행과 국가차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백신개발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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