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개강 연기 등 대학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 서강대, 중앙대, 경희대, 광운대 등 다수 대학이 이미 개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교육부가 내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에서 유학생들의 입국을 늦추기 위한 대학 개강 연기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서울시립대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대학 당국과 정부의 명확한 지침과 대응 방안이 수립돼야 한다”며 “좀 전 국무회의에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고 교육부에서도 내일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주된 내용은 대학 개강 연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법령 하에서도 대학은 총장의 재량 하에 2주간 개강을 연기하도록 하고 있지만 그 이상 연기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협조가 필요하다. 박 시장은 “정부와 협의해 개학을 연기한다든지, 이 사태가 계속되면 한국에 못 오는 중국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인터넷강의를 한다든지 종합적인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다”며 “내일 즈음이면 교육부에서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시 산하의 서울시립대는 2주간 개강 연기를 추진하고 있다.
서강대와 중앙대가 2주간 개강을 연기했다. 경희대와 광운대도 개강을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건국대와 국민대, 동국대, 세종대, 연세대, 한양대, 홍익대 등은 졸업식과 입학식 행사를 모두 연기 또는 취소했다. 코로나 확산 우려로 많은 대학들이 2월에 예정된 학위수여식(졸업식), 신입생 행사와 3월 초 예정된 개강을 연기하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