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은 '검사내전'의 저자 김웅(사법연수원 29기) 전 부장검사를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8년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을 맡아 검경수사권 조정 대응 업무를 했다.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간 뒤인 지난해 7월 법무연수원 교수로 좌천됐다.
김 전 부장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후 인사를 통해 수사부서 축소 등에 나서자 수사권 조정 법안을 두고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면서 지난달 14일 사표를 냈다.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 전 부장검사 영입행사에서 “검사들이 이런 기개를 갖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검찰 개혁”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왜 국민한테 이렇게 불리하고, 불편하고, 부당한 법이 개혁으로 둔갑되었는지 납득할 수 없었고, 또 반칙과 특권이 감성팔이와 선동을 만나면 그게 그냥 개혁이 되어 버리고, 구미호처럼 공정과 정의로 둔갑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책을 쓰면서 늘 제가 세상에 나사못들을 응원하겠다고 다짐하곤 했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에 밖에 빠져나와 있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 폭풍 속으로 한번 뛰어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은 사기꾼 때려잡는 일로 대한민국 사기 공화국의 최정점에 있는 이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고 싶다”며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가 부끄럽지 않았기 때문에 미래에도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을 하고 이 길에 한번 나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