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상용차가 올 연말 현대자동차가 독과점하고 있는 준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한다. 디젤 차량을 시작으로 LNG 차량과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5년 내 시장 점유율 30%가 목표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준중형 트럭 출시를 위한 개발을 마무리하고 올 연말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며 “현대자동차보다 성능은 10% 좋고, 가격은 10% 저렴하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타타대우상용차가 준준형 트럭 시장 후발 주자이기에 선발주자를 앞지를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이라며 “적재 공간이 충분하고, 엑셀 퍼포먼스도 좋은 준준형 트럭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준중형 트럭 시장 규모는 2.5~3.5톤 기준 연간 1만대다. 현대자동차 시장점유율은 2018년 기준 91%다. 타타대우상용차는 2.5~4.5톤으로 준중형 트럭 시장 범위를 넓혀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타타대우상용차는 트럭을 만드는 회사로 라인업을 넓히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며 “1.5톤 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LNG, 배터리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대형 트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경험을 바탕으로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국내 중대형 트럭 시장 규모는 2017년 3만대에서 현재 1만8000대로 줄었고, 타타대우상용차 점유율도 7% 포인트 하락한 22%로 내려앉았다”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했지만 가격 및 품질 경쟁력에서 밀린 것도 사실”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해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확인한 불만 의견을 토대로 사후서비스(A/S) 인프라 강화 등 고객 서비스 개선에 집중했다”며 “타타대우상용차는 성능을 개선한 중대형 트럭 완전신차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