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자상한 기업에 KAI 선정...항공부품 특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부품 중소기업의 기술력 확보와 경영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기금 100억원을 출자하고 납품단가를 100억원 인상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경남도, KAI, 한국항공우주산업협회는 3일 KAI 신관 대강당에서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항공산업의 첨단기술력 확보를 위한 항공부품 중소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중기부는 KAI를 11번째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했다. 중견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자상한 기업은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의 강점을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 협력사와 미거래 기업까지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의미한다.

우선 KAI는 항공산업 제조경쟁력 제고를 위해 항공부품 특화 스마트공장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참여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1000만원을 투자하면 중기부가 5000만원, 경남도가 2000만원, KAI가 200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 상생협력기금 100억워늘 출연해 인공지능(AI), 자율비행 등 첨단 기술력 확보를 지원하고 항공협회와 함께 항공산업 육성 세미나를 신설한다.

항공부품 중소기업의 경영개선을 위해 올해 공급부품 계약단가도 100억원 인상하기로 했다. KAI 협력 중소기업이 정책자금, 금융권 등으로부터 융자받은 금액의 이자에 최대 4%, 총 500억원 규모 이내에서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협력 중소기업 배정하는 물량 규모도 2022년까지 현재 3000억원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공동근로기금을 52억원까지 확대하는 등 복지환경도 개선한다.

안현호 KAI 대표는 “항공산업의 세계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공장 등 고효율 생산 인프라 구축 지원 및 협력 중기의 첨단기술력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기체부품 위주로 성장한 국내 항공산업이 4차 산업시대를 맞아 AI 등 첨단기술 중심으로 변신할 필요가 있다”면서 “KAI의 경험과 노하우로 항공부품 중소기업계가 AI와 연계한 자율비행 첨단화를 추진한다면 개인비행체와 같은 미래 항공산업 선도는 물론 글로벌 항공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KAI 방문에 앞서 경남 창원에 위치한 태림산업을 방문해 스마트공장 관련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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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2번째)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 1번째) 등이 3일 경남 창원의 태림산업을 방문해 지역 4개 기업으로부터 중국 우한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기업활동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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