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선박용 저유황유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에너지는 2일 울산 복합단지 내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를 기계적 준공했다고 밝혔다. VRDS는 약 2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3월 말부터 본격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VRDS는 감압증류공정 감압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와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SK에너지는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국제해사기구(IMO) 탈황 규제에 본격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일산 4만배럴 규모 저유황유를 생산, 판매해 올릴 추가 수익은 연간 2000억~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업체 팩츠 글로벌 등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대체되는 선박용 고유황유 규모는 하루 350만배럴이다. 이 가운데 56%인 200만 배럴은 저유황유나 선박용 경유로 대체될 전망이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저유황유 시황은 선사들의 비축유 재고가 소진되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VRDS 조기 상업 가동을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 추진,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