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항공사가 중국 우한폐렴으로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소비자 피해, 임직원 안전 관련 대응에 즉각 나서는 한편, 수익성을 고려해 여객 공급을 조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항공사별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대한항공 13%, 아시아나항공 19%, 제주항공 15%, 티웨이항공 4% 등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약 2개월 정도 여객 감소세 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 국적사 및 제주항공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2003년 3월 사스 확산 이후 인천공항 국제선 월 여객 수송의 전년 대비 감소율은 3월 9.7%, 4월 37%, 5월 38%, 6월 19%다. 이 기간 외국인 입국자 수도 3월 10%, 4월 29%, 5월 39%, 6월 27% 줄었다. 4개월 간 내국인 출국자수도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한한령으로 급감했다가 75% 수준으로 회복한 중국인 관광객도 다시 급감할 전망이다. 중국은 27일부터 국내 및 해외 단체 여행을 전면 금지했다. 외국인 입국자 중 중국인 비중은 2003년 3월 10%에서 2019년 11월 35%로 확대돼 사스 때보다 여파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항공사는 중국 관광 기피 현상과 우한폐렴 확산 우려 등을 고려해 중국 노선 환불 위약금을 면제하고, 여행 변경 수수료도 받지 않기로 했다. 에어서울은 우한 외 중국 노선까지 운항을 중단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항공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중장기 대응책을 고민 중이다. 우한폐렴 여파가 길어질 경우 중국 노선 여객 공급량을 줄일 방침이다. 다른 국가 노선을 늘려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여객수용능력이 낮은 항공기로 교체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우한폐렴으로 인해 항공사 실적 반등 시점은 늦어질 전망이다. 2019년 연간 기준 영업손실 규모는 아시아나항공 2632억원, 제주항공 262억원, 티웨이항공 250억원, 진에어 186억원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76.7% 줄어든 1490억원으로 전망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