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에는 370여개 한국기업이 참가했다. 중소·중견기업과 초기 창업기업이 혁신 기술을 앞세워 해외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중소·중견기업, 세계시장 겨냥
코맥스는 오픈커넥티비티파운데이션(OCF) 사물인터넷(IoT)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글로벌 가전기업과의 연동성을 과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가전기기와 코맥스 기기가 상호 연동한다. 코맥스 IoT 서비스로 집 안에 있는 다양한 가전을 원격제어한다. 기기 간 호환성을 지원해야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수 있어서다.
변우석 코맥스 대표는 기자와 만나 “코맥스 제품은 국내외 대규모 주택단지에 공급된다. 소비자가 보유한 다양한 브랜드 가전제품과 연동,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팅크웨어는 블랙박스 제품군, 증강현실(AR) 솔루션을 선보였다. 팅크웨어는 자동차업계에서 '아이나비'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은 중견기업이다. 휴테크, 바디프랜드처럼 국내 인지도가 높은 기업들도 CES 2020 전시장에 대규모 부스를 설치했다.
창의테크는 니어베베 신형을 공개했다. 영유아 수면 자세와 호흡 등 건강상태를 실시간 측정하는 장비다. 신제품은 기존 블루투스 기반 제품에서 와이파이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사용 거리 제한을 없앴고 동시에 여러 기기를 관리할 수 있다. 지난해에 서울시 소재 어린이집에 제품을 시범 공급했다. 올해에는 서울시 어린이집 80곳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우경정보기술은 스마트관제시스템 '하이브스'와 얼굴인식솔루션 '시큐페이스'를 전시했다. 하이브스는 CCTV 영상 속 차량과 인물 정보를 빠르게 검색하는 솔루션이다. 차종, 색상, 이동방향을 인지한다. 시큐페이스는 출퇴근 시스템으로 국내외 기업에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
◇CES 혁신상으로 인정 받기도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CES 2020에서 혁신상을 받은 곳들도 주목받았다. 초기 창업기업인 엔씽도 혁신상 수상 기업 가운데 하나다. 엔씽 부스는 외국인 관람객들로 붐볐다. 엔씽은 모듈형 스마트팜 플랜티 큐브를 개발했다. 물과 양액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수경재배 인프라를 갖췄다. 재배 전 과정이 실시간 모니터링된다. 내부 습도, 온도 등 환경을 조절해 재배작물에 최적화했다. 실제 국내외 고객사로부터 위탁을 받아 농작물을 공급하고 있다.
올리브헬스케어가 개발한 복부지방측정기 '벨로' 역시 CES 혁신상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CES 2020 개막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 벨로를 처음 출시했다. 복부지방을 직접 측정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높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양사는 초기 창업기업이다.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로 혁신상을 받았다. 규모와 업력에 관계 없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셈이다.
◇대기업 스핀오프 스타트업들도 눈길
삼성전자 C랩 출신 스타트업 12개사도 단체 부스를 꾸렸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서큘러스(반려로봇) △피트(헬스케어 서비스) △브이터치(카메라 솔루션) △스무디(영상통화 서비스)와 C랩 인사이드에서 독립한 △링크페이스(아동용 난청 예방 헤드폰) △웰트(스마트 벨트) △링크플로우(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룰루랩(뷰티&라이프스타일 솔루션) △모픽(3차원 솔루션) △모닛(고령층 관리 시스템) △루플(스마트 조명기기) △아날로그플러스(스마트 헬멧)가 참가했다.
프링커코리아도 C랩에서 스핀오프한 스케치온에서 출발한 초기 창업기업이다. 프링커코리아는 신형 일회용 타투 디바이스인 '프링커 S'를 공개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