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월 11일 미국에서 공개할 '클램셸' 폴더블 스마트폰에 새로운 힌지(경첩)와 유리 기술을 적용한다.
갤럭시 폴드에서 단점으로 지목된 디스플레이 내구성과 두께 등을 개선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클램셸 폴더블폰 신제품의 경첩부에 적용한 기술을 '하이드어웨이 힌지'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관련 상표를 국내외 출원했고 '스마트폰 및 태블릿컴퓨터용 힌지' '스마트폰' '태블릿컴퓨터' 등을 상품 분류로 지정했다. 폴더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에도 적용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하이드어웨이 힌지는 명칭대로 경첩부를 외관상 표시가 나지 않도록 디자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 디스플레이가 완만하게 접히는 부분을 힌지 안쪽으로 내장, 외부에서 보이는 틈이나 두께감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과 5월 출원한 '접철식 기기' 특허에도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접히면서 '물방울' 모양으로 힌지 쪽에 수납되는 구조가 담겼다. 양 쪽 화면 사이 빈틈없이 맞물리는 형태다. 경첩이 구동하는 기어는 측면 베젤 부분에 배치해 두께를 줄였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최상단 커버윈도는 투명 폴리이미드(PI) 대신 초박막유리(UTG)를 채택했다. 얇으면서도 별도 강화 공정을 거친 커버 유리로 PI보다 내구성이 높고 흠집에 강한 소재다. 국내 벤처기업인 도우인시스가 UTG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갤럭시 폴드에 적용된 투명 PI는 유연성이 우수하고 충격에 강하지만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단점이다. 중국 화웨이 메이트X와 모토로라 레이저 역시 투명 PI를 사용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S20(S11)과 클램셸 폴더블폰 등 신제품을 공개한다. 클램셸 폴더블폰은 롱텀에벌루션(LTE) 전용 모델로 100만원대 중후반에 출시될 예정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