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오늘부터 아동콘텐츠 '맞춤광고' 정지

유튜브가 아동 타깃 콘텐츠에는 맞춤형 광고 게재를 하지 않는 정책을 전면 시행했다.

유튜브는 아동·아동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글로벌의 경우 만 13세, 한국은 만 14세까지 아동으로 구분한다.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모든 크리에이터는 영상 업로드 단계에서 자신의 콘텐츠가 아동용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구글은 머신러닝을 사용해 사후관리한다. 식별 단계에서 영상이 아동용 캐릭터, 테마, 장난감 혹은 게임을 주로 다루는지 여부 등을 고려한다.

사용자 연령과 관계없이 아동용으로 지정된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용자 데이터는 아동 데이터로 간주한다. 유튜브는 아동용 동영상에서는 데이터 수집과 사용을 제한한다.

일부 제품 기능이 제한되거나 사용 중지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수집이 어려워 개인 맞춤 광고가 게재가 중지된다. 광고 수익이 줄 수 있다. 댓글, 실시간 채팅, 종 모양 알림 아이콘, 스토리, 재생목록에 저장하기 등과 같은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유튜브는 이번 조치로 “아동용 콘텐츠를 제작해 온 많은 크리에이터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유튜브 가족 콘텐츠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동용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는 상황을 예의주시한다. 루루체체TV를 운영하는 송태민크리에이터는 “아동용채널은 광고보다는 협찬이나 브랜딩 수익이 더 커 당장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맞춤광고보다는 시청자에 노출되는 빈도 자체가 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달 정도가 지나면 현상이 파악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유튜브는 정책을 강화하는 대신 아동 전용앱 '유튜브 키즈'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7일부터 모든 아동용 콘텐츠에 유튜브 키즈 프로모션을 표시한다. 유튜브 키즈로 전환을 유도하는 취지다. 유튜브는 최근 보호자가 더 많은 서비스에서 유튜브 키즈에 접근해 제어할 수 있도록 웹과 스마트TV 로그인 지원을 도입했다.

유튜브는 지난해 9월 아동과 아동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지적에 따른 조치다. 11월에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콘텐츠를 더 쉽게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설정을 스튜디오에 도입했다.

유튜브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으며 여기에는 아동과 아동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도 포함된다”면서 “앞으로도 유튜브에서 아동과 가족, 가족용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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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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