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면돌파' 강행 천명...신형전략무기 예고하며 미국 압박, 남한은 언급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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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이 사진을 보도했다. 촬영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북한이 1일 '정면돌파' 강행을 천명했다. 새해 경제 및 군사력 강화로 난관을 뚫겠다며 미국을 압박했다. 사실상 북미대화 이전의 '경제·핵무력 병진 노선'으로의 회귀를 밝힌 셈이다.

작년 10차례 언급했던 남북관계란 단어는 사라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새해 구상에서 남한을 사실상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대미전략에서 남한의 역할에 대한 한계를 인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열린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마지막 날 보고에서 “적대 세력의 제재 압박을 무력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한 정면돌파전을 강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신형 전략무기 공개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미국이 자신들의 비핵화 선제조치에 부응하지 않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계속하고 추가 제재를 하면서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계속 전개하고 있는데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대화 재개 노력에 대해서도 “시간벌이”라고 폄하했다. 날강도 이중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비핵화에 대해선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제적 비핵화 조치였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조치를 폐기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대내외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와 신년 계획을 1만8000자가량으로 소상히 제시했음에도, 북남(남북)관계라는 단어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남한은 한번 언급됐다. '첨단전쟁장비들을 남조선에 반입하여…'라며 미국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언급했다.

작년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계속하자, 남한의 역할 한계와 그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북한은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남한이 '좋은 합의'를 해놓고도 외세 의존 정책 탓에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놓쳤다고 비난해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원회의에서 대남 관련 언급이 없는 것은 팩트”라면서도 “추가로 대남 발언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북한이 강경한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난은 자제한 부분도 살펴봐야 한다. 미국을 압박하면서도 대화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북한 도발 수위 및 미국 대응에 따라 북미대화 협상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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