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 하나로 다 되는 음식점 관리…"수기 입력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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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국 센시콘 대표

식당 주문은 물론 배달 접수, 매출 정산까지 가능한 포스가 등장한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키오스크, 태블릿을 비롯해 여러 경로로 들어오는 주문 정보를 포스에 일일이 입력할 필요가 없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른바 '원스톱 포스'가 나오면서 음식점 운영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센시콘(대표 김동국)은 일반 포스에 모든 기능을 통합한 플랫폼을 선보였다. 기존 음식점은 홀과 배달 주문을 처리하는 포스를 별도로 사용했다. 주문 접수 시스템과도 연동이 안 되는 제품이 상당수다. 키오스크나 태블릿으로 주문이 일어나면 관련 영수증을 출력한 후 포스에 옮겨 적어야 한다. 매출 정산 과정도 번거롭다. 주문 접수시스템은 갈수록 늘어나는 데 채널별 통합 정산이 가능한 포스가 없기 때문이다.

센시콘은 운영에 필요한 전체 시스템을 포스 한 곳에 모았다. 포스 내부 프로그램을 카멜레온 플랫폼으로 대체하면 시스템 간 연동이 이뤄진다. 주문이 발생하는 즉시 포스에 자동 저장된다. 포스 종류와 무관하게 가능하다. 음식을 소비자에게 건넬 배달기사도 포스 한 화면에서 부를 수 있다.

김동국 센시콘 대표는 1일 “기기가 아닌 프로그램만 바꾸기 때문에 렌털 약정이 걸린 포스도 쓸 수 있다”면서 “음식점 내부 모든 주문 접수, 정산 시스템을 통합한 국내 최초 포스”라고 설명했다.

편의 기능도 대거 갖췄다. 포스로 음식 재료를 수주 및 발주할 수 있다. 전사자원관리(ERP) 프로그램도 탑재했다. 매장 포인트 관리시스템도 개선했다. 월 5만원 안팎의 비용을 들여 운영사에 맡기던 관행을 깨고 무료로 전환했다. 일선 매장이 포인트를 자체 활용, 손쉽게 마케팅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했다. 매장을 찾기 전 대기 순번과 시간을 알려주는 웨이팅 서비스도 추가했다. 홀 주문과 배달 주문 채널별 정산도 가능하다.

카멜레온 플랫폼은 이달 초에 출시된다. 윈도 기반으로 개발됐다. 포스가 아닌 일반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올해 중순에 선보인다. 배달 대행사 생각대로와 E식권 운영사 브릿지엠이 영업 대행에 나선다. 월 이용료는 3만원이다. 배달 주문만 처리하는 포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포스를 사용하는 매장 수는 전국 600만곳으로 추정된다. 센시콘은 이 가운데 음식점 중심으로 판로를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약 10만대 판매가 목표다. 센시콘은 지난 2016년 8월 문을 연 스타트업이다. 국내 최초로 다중 결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국내 공유주방 절반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 대표는 “소상공인 대상 매장 운영 부담을 덜어 주겠다”면서 “가게 운영 효율화를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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