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약 5880만 달러(약 680억원)을 들인 멕시코 노르떼Ⅱ 사업에서 6년만에 투자비 전액을 회수했다. 새해부터 이 사업에서 걷어들이는 수익은 전부 한전 순이익으로 잡힌다.
한전은 멕시코 현지법인(KST)이 미국 증권시장에서 4억 달려 규모 프로젝트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 멕시코에서 운영중인 노르떼Ⅱ 사업 리파이낸싱(차관 재조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리파이낸싱은 기존에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자금을 신규로 다시 조달하는 방식으로, 기존 차관의 대출은행·규모·대출금리·상환기간 등을 재조정해 금융비융을 절감하고 사업수익을 극대화하는 금융기법이다.
한전 측은 “국내기업이 주도해 해외 인프라 자산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 보증부 프로젝트 본드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노르떼Ⅱ 사업은 한전이 지분 56%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삼성자산운용·테친트와 공동으로 멕시코 치와와에 433㎿ 규모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2013년 12월부터 상어운전에 돌입, 2018년 기준 3622GWh 전력을 생산해 현재까지 누적 매출 7902억원·순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이번 프로젝트 본드를 성공 발행하면서 기존 차관 잔여분을 모두 상환 완료하고, 투자비 5800만 달러도 상업운전 개시 6년 만에 전액 회수하게 됐다. 또 기존 차관 대비 약 2.5%포인트(p) 금리 인하 및 배당가치 상승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