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비트는 심박측정 1800억 시간, 수면 190억일, 걸음 수 175조보 등 방대한 피트니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정확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제조사가 스마트워치를 내놓고 있지만 본질에 집중한 제품이 시장 선택을 받을 것입니다.”
최정우 핏비트코리아 지사장은 핏비트 스마트워치 매력으로 피트니스 특화 기능을 손꼽았다. 2007년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10년 이상 축적한 노하우와 알고리즘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최 지사장이 특히 강조하는 요소는 수면 측정 기능이다. 단순히 잠을 잔 시간뿐 아니라 깨어남과 뒤척임 등을 심박수 정보와 조합해 정교한 측정 데이터를 산출, 이를 보기 쉬운 점수 형태로 제공한다. 최근 출시한 핏비트 버사2에서 전면에 내세운 '슬립 스코어'다.
최 지사장은 “자료에 따르면 세계 인구 3분의 1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며 “스마트워치로 본인도 모르던 수면 장애를 인지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 제임스 박 등이 공동 창업한 핏비트는 스마트 밴드 하나로 초기 웨어러블 시장을 개척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샤오미 등이 급부상하면서 한동안 점유율을 빼앗겼으나 최근 21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인수되며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최 지사장 역시 구글과 핏비트 시너지에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구글은 핏비트가 건강하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는 데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구글 리소스와 글로벌 플랫폼 활용으로 웨어러블 기술을 혁신, 확장성과 소비자 접점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본격 외연 확대를 꾀한다. 해외와 국내 출시 가격 간 격차를 최소화하고 유통 구조를 간소화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새해 시장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매월 이용자 수도 빠르게 늘어가는 추세다.
우선 전국 대형마트와 판매점 등에서 체험형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소비자가 착용하고 운동까지 해볼 수 있도록 체험존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최 지사장은 “자체 소비자 조사 결과 제품 구매 전 제품을 착용해보고 싶다는 의견이 48% 정도를 차지했다”면서 “핏비트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기능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소비자 불만이 큰 애프터서비스(AS) 문제는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수리센터를 설립하거나 현재 1년인 보증기간을 2년으로 늘리는 방안 등을 본사와 논의 중이다.
최 지사장은 “본사 차원에서 결론이 나기 이전까지 우선 보증기간 종료 고객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할 것”이라며 “핏비트 제품뿐 아니라 경쟁사 스마트워치도 사용하던 제품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보상판매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